중국이라는 나라를 한 채의 집이라고 비긴다면, 그 집의 밑둥치를 이루는 주춧돌의 몫을 하는 것이 바로 사마천의 『사기(史記)』라는 역사책입니다. 『사마천의 사기 이야기』는 이웃 나라인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이 기원전 1세기 무렵,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100년 전쯤에 기록한 중국의 역사책인 『사기』를 바탕으로 해서 지금의 초·중학생들이 읽기 쉽도록 이야기로 풀어 쓴 것입니다.
전국 시대는 글자 그대로 ‘싸우는 나라들(戰國)의 시대’를 말합니다. 춘추 시대를 주름잡았던 이들이 다섯 패자였다면, 전국 시대는 칠웅(七雄) 곧 진, 초, 연, 제, 한, 위, 조 같은 힘센 나라였습니다. 이들 일곱 나라의 다툼 뒤에는 수많은 영웅들, 곧 세 치 혀로 저마다의 재주를 남에게 알리고자 한 인물들이 빛나는 별처럼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. 열정과 야망을 품고 천하를 떠돌았던 이들을 일컬어 ‘유세객(遊說客)이라 합니다. 3권은 바로 이들 유세객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.